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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 서울대병원 정신과 의사, 주식실패에 극단적 선택 고민까지!

기사승인 2021.05.25  08:57: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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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식중독과 투자실패로 극단적 선택까지 고민한 국내 최고의 대학병원 정신과 의사가 처절한 주식투자 10년의 기록이자 멘탈관리 심리서 ‘살려주식시오’(위즈덤하우스)를 펴냈다.

명문대 의대 출신으로 서울대병원 본원 정신과 의사로 일했던 박종석 구로연세봄 정신의학과 원장은 “이 책은 나의 부끄러운 실패의 기록”으로, “절대로 잃지 않는 주식 전략 따위는 그 어디에도 없다”며, 투자 공부와 멘탈 관리를 통해 보다 현명한 투자가 가능하다고 말한다.

그가 주식투자를 시작한 건, 2011년 전문의가 돼 월급다운 월급을 받게 되면서. 통장 잔고가 2000만원이 되자 재테크에 관심이 생겼다.

주위의 권유로 2000만원을 투자, 한 달 후 9%수익을 냈고, 삼성전자로 50%의 수익을 올리면서 점점 과감해지기 시작했다.
 
2011년 12월 전재산인 5000만원과 마이너스 통장으로 3000만원을 빌려 8000만원을 주식투자에 올인한다.
 
그러나 다음날 코스피가 30포인트 폭락하고, 그 다음날 김정일이 사망하면서 주식은 2거래일 만에 마이너스 17%로 떨어졌다.
 
이틀만에 1500만원을 날린 것.

패닉상태에서 매도를 하고 나자 다음날 주가는 폭등했다.
 
글로벌 이슈 탓으로 돌린 뒤 남은 돈을 SK이노베이션에 몽땅 넣었다.
 
그런데 최태원 회장이 구속되면서 19만원에 산 주식이 7만원으로 떨어졌다.
 
그는 다시 주식투자를 하면 손목을 자르겠다는 결심을 하고 모두 매도한 뒤 주식계좌를 해지하고 미국여행을 떠났다.

평정심을 회복하고 정신없이 일하고 있던 그에게 최태원 회장의 석방은 다시 마음을 흔들어놓았고, 2015년 다시 주식투자를 시작하게 된다.
 
찌라시를 믿고 바이오 회사에 1억원 등 전 재산 3억원을 투자했다. 
 
거액을 투자하고도 ‘그저 잘될 거야’는 막연한 긍정으로 그는 폭등을 기다렸다. 
 
그러나 주식은 신나게 떨어져 두 달 만에 9000만원을 잃고, 2016년 반토막이 났다. 
 
그는 “불안이 주는 시그널, 위험 신호를 무시하고 될 대로 되라는 식으로 회피했다”고 말한다.
 
재산을 거의 날리고 그는 월급을 많이 주는 지방병원을 전전하면서도 주식 중독에서 빠져나오지 못하고 우울증에 걸린 의사가 됐다. 가족, 친구와의 연락도 끊었다.

그는 주식에 실패한 이유로 ▲처음의 작은 성공으로 스스로를 과대 평가▲주식투자를 시작한 지 5년이 지났는데도 주식과 금융에 대해 하나도 공부하지 않은 것 ▲대출까지 받아 주식 투자▲인덱스 투자가 아닌 종목 투자에만 올인 한 것 등을 꼽았다.

그는 주식투자를 하지 않은 3년 동안 실패한 투자자들의 심리와 요인을 분석했다.
 
또한 주식투자와 경제 공부를 해나갔다.
 
객관적이고 중립적인 시각을 유지하기 위해 투자 실패로 정신과를 찾은 우울증 환자와 주식 중독자들, 가족을 상담했다.

그리고 2020년 코로나발 증시 때 다시 투자에 뛰어들어, 110%의 수익률을 올리고 그간의 손실을 회복했다.

그는 도파민의 분출을 경험한 뇌가 주식 중독에서 벗어나기는 쉽지 않다며, 강제적 휴식을 취하는 방법을 일러준다.
 
또한 쓰라린 투자 실패를 딛고 평정심을 회복하기 위한 성공하는 50만원 투자법’ 등도 들려준다.

주가가 하염없이 떨어질 때는 어떻게 멘탈을 지켜야 할까? 저자는 공황장애 치료법과 매우 유사하다고 말한다.

주식투자란 끊임없는 변수와 충격으로부터 나를 보호하고 평정심을 유지하는 과정으로 심리치료가 무척 효과적이라는 것.

먼저 패닉의 원인을 제거해야 하는데, 불안이 어느 정도 잠잠해질 때까지 주식 창을 아예 보지 않는 게 좋다.
 
트라우마와 패닉으로부터 뇌가 회복하는 데 걸리는 시간은 보통 2주. 무너진 신경전달물질의 균형도 회복된다.
 
최대한 많은 사람에게 불안에 대해 이야기하는 것도 좋다.
 
주식 외의 것에 집중할 것을 찾아 뇌의 관심사를 돌리기, 불안한 감정과 주식과 관련된 주제를 분리시키는 인지훈련도 도움이 된다.
 

양재신 기자 newshl@naver.com

<저작권자 © 뉴스헤드라인TV신문 무단전재 및 재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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