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병헌 새로운미래 신임 대표가 14일 국회 의원회관에서 열린 제1회 새로운미래 전국당대회 당대표 및 책임위원 선거에서 신임 대표로 선출된뒤 발언하고 있다. 새로운미래 제공 |
지난 14일 새로운미래 신임 대표로 전병헌 전 의원이 선출됐다.
전 신임대표는 대표직 수락연설에서 이재명 전 더불어민주당 대표를 향해 "히틀러 흉내를 내려 한다"고 맹비난했다.
앞으로 민주당과 대립각을 세우면서 경쟁할 것임을 예고했다.
새로운미래는 이날 국회 의원회관에서 전당대회를 열고 권리당원 1만7065명이 참여한 투표를 통해 전 대표를 비롯한 새 지도부를 선출했다고 밝혔다.
새로운미래는 22대 국회의원 총선거를 앞두고 이낙연 전 국무총리 등을 중심으로 창당했으나, 총선에서 지역구 1석(세종갑 김종민 의원)을 얻는 데 그쳤다.
참패 후유증을 딛고 재기하기 위해 그동안 비상대책위원회 체제로 당을 운영해 왔다.
전 신임대표는 민주당 소속으로 3선 의원을 지내고 문재인 청와대의 초대 정무수석으로 일했다.
그러나 22대 국회의원 총선거 당시 민주당의 공천 배제에 반발해 탈당, 지난 3월 새로운미래에 입당했다.
새로운미래 신임 지도부와 민주당의 관계 설정이 주목되는 가운데 전 신임대표는 이재명 전 대표를 강도 높게 비판했다.
전 신임대표는 "이재명 전 대표는 민주당의 정통성과 DNA를 박멸한 것도 모자라 푸틴 방식을 모방해 나치 시대, 히틀러 총통 시대를 흉내내려 하고 있다"며 "민주 정당의 전통을 파괴하고 있는 것"이라고 비난했다.
이어 "국민의힘은 이 전 대표의 방탄을 비난하고 있지만, 이 전 대표의 가장 강력한 방탄복 역할은 윤석열의 국정실패와 무능"이라며 "이상한 공생관계를 우리가 국민과 함께 격파해 나가자"고 강조했다.
전 신임대표와 함께 지도부를 구성할 책임위원으로는 대표 선거에서 2∼5위를 차지한 이미영·이근규·신재용·진예찬 후보 등 4명이 선출됐다.
이동희 기자 news128@naver.com